국내 게임업계 ‘빅3’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기존 인기 게임에 신작을 더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게 ‘3N’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공통된 목표다. 게임업계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게임업계 3N, 올 실적 신기록 찍나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에도 1년 전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3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인기 덕분이다. 2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은 35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실적은 악화했다. 리니지2M 매출은 전 분기보다 42% 감소했다. 게임이 출시된 지 시간이 흐른 데다 경쟁 게임이 나온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엔씨소프트의 첫 매출 2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전 최대 매출은 2017년의 1조7587억원이었다.

넥슨도 올해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2분기에 매출 약 7301억원(645억엔·기준 환율 100엔당 1132원50전 적용), 영업이익 약 3025억원(267억엔)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6%와 105.6%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2조6840억원)을 고려하면 10% 이상만 늘어도 매출 첫 3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중국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최대 매출을 이끌 전망이다.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은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넥슨에 가져다줄 만큼 중국 내 기반이 탄탄하다. 넥슨은 애초 지난 12일 이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성년자 게임 의존(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 적용 작업이 늦어지면서 잠정 연기됐다.

넷마블도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두며 매출 6857억원과 영업이익 81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30%와 146% 늘어난 수치다. 해외에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챔피언스’ 등이 성과를 내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넷마블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17년(2조4248억원)만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이익에서는 올해 최고 실적이 유력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