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기전 치료제는 세계 최초"
전임상·1상서도 기술수출 기대"
노브메타파마 연구소. 노브메타파마 제공

노브메타파마 연구소. 노브메타파마 제공

노브메타파마는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ovRD'의 기전과 동물실험 데이터를 다룬 논문을 한 달 안에 국제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NovRD는 이 회사가 가장 빨리 기술이전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후보물질이다.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만성신장질환에 걸리면 혈액 투석, 복막 투석, 신장 이식 등을 해야 한다. 현재 신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는 없다. 고혈압 치료제와 이뇨제 등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데 그친다. 시장 규모는 2015년 115억달러(약 13조원)에서 2024년 158억달러(18조)로 커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적 치료제가 개발되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NovRD는 내인성 펩타이드 'C01'에 아연을 붙인 ‘CZ’다. C01은 인체에 원래 소량 존재하는 물질이다. 만성신장질환은 세포사멸 염증 섬유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NovRD는 다중기전을 가져 항산화 항염증 항섬유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후보물질은 한 가지 기전으로 작용하지만 NovRD는 다중기전을 가진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중 다중기전을 가진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노브메타파마는 2018년부터 서울대병원과 함께 NovRD의 효능을 검증해왔다. 이 과정에서 성공적인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에서 인체 유래 신장세포와 다양한 신장질환 동물모델에 NovRD를 넣었더니 임상적으로 유효한 결과가 나왔다"며 "자세한 내용은 논문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노브메타파마는 NovRD이 전임상이나 임상 1상 단계에서도 기술이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018년 미국의 에피젠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만성신장질환과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2억달러(약 2300억원)에 도입했다. 당시 에피젠 바이오사이언스의 후보물질은 전임상 단계였다.

회사는 동일한 후보물질로 비만, 당뇨 등 임상 2상을 진행한 상태다. 이미 안전성은 검증된 셈이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미국에서 2건의 임상 2상을 마쳤기 때문에 개발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전이 새로워 글로벌 제약사에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는 올해 미국에서 CZ의 물질특허를 취득했다. 만성신장질환에 대한 용도특허는 올해 국내와 일본에서 등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은 PCT(국제특허)를 통해 출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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