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해 지진을 감지하고 이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이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폰에 탑재된 가속도계로 진동을 감지해 이를 데이터센터로 보내면, 데이터센터가 움직임과 위치 정보를 분석해 지진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가속도계는 속도 변화 비율을 측정하는 장치로, 가속도계가 설치된 안드로이드 폰이 지진 감지를 위한 클라우드 소스(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의 정보 등을 모으는 것) 네트워크로 활용되는 셈이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하는 휴대전화와 태블릿PC는 전 세계에 25억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경보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함께 지진 경보 시스템을 구축, 캘리포니아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보는 리히터 규모 4.5 이상일 경우에 발령되며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한 지진 감지망이 구축되면 수년 내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경보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