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플랫폼 어브로딘 '뉴학'
뉴학 "2300개 유학 상품 한눈에…이젠 따져보고 가세요"

수요자 관점에서 보면 어학연수 중개 시장은 깜깜이였다. 연수 가기 전에 유학원에서 상담받고 이들이 추천하는 2~3개 상품 중에 고르는 게 전부였다. 유학원이 자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사기 사건도 심심찮게 나왔다. 어학연수를 가려는 사람과 유학원의 정보 비대칭성이 강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어브로딘의 ‘뉴학’은 영어권 연수기관의 유학 프로그램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유학원 이용자가 플랫폼을 통해 800개 교육기관의 2300개 서비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고 싶은 국가와 연수 기간, 비자 종류 등을 선택하면 조건에 맞는 상품이 표시된다. 결제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강호열 어브로딘 대표(사진)는 “일반 유학원에 비해 30%가량 싼 가격에 어학연수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유학원 직원 출신이다. 유학원에서 일할 땐 수십 개 교육기관 정보를 갖고 있어도 학원의 이해관계에 따라 마진이 높은 일부 기관만 소개할 수밖에 없었다. 강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이용자를 많이 모을 수 있다면 가격을 낮추고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어브로딘은 이달 말 뉴학에 새로운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먼저 유학을 다녀온 사람과의 1 대 1 채팅 연결을 통해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교육기관의 정형화된 정보를 넘어선 생생한 후기를 전달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이용자 87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했는데, 이 중 71명이 어학연수 상품에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어브로딘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대표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 강 대표는 “10만 명 이하였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5월에는 11만 명, 6월에는 14만 명으로 올랐다”며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빠르게 치고 나가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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