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은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용 항체 생산용 세포주 및 공정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은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팬젠은 연초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해 중국 와이클론 메디컬 사이언스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후 와이클론이 확보한 치료용 항체 후보에 대해 'CHO'(Chinese hamster ovary) 생산세포주 개발 및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개발을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는 와이클론이 보유한 나노바디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출원 특허는 팬젠과 와이클론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팬젠은 와이클론이 보유한 원숭이 모델에서 효력시험 결과가 나오는대로, 독성시험에 착수해 내년 말부터는 임상시험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살인 진드기병으로 알려진 SFTS는 한국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환자가 보고된 이래, 최근 3년간 매년 200~3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치사율이 20% 정도로 높아서 제 3급 법정감염병 및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팬젠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중국 정부는 치사율이 비교적 높은 각종 바이러스 감염 질환들을 대상으로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허가 절차나 임상시험 등에서 간소화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