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가 성장성특례상장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압타머사이언스의 공모 희망가는 2만~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60억~325억원이다. 내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7~8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9월16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압타머는 항체 기술을 보완할 미래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용 시약부터 진단제, 치료제 개발까지 응용이 가능하다.

2011년 포스텍에서 분사창업(스핀오프)한 압타머사이언스는 'ViroSELEX' 등 고성능 압타머 발굴기술에 더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응용 기술까지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진단 및 신약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진단 분야에서는 마땅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없어 조기진단이 어려운 질병의 진단에 적용되는 다지표진단기술(AptoMIA)이라는 기술을 확립했다. 폐암 간암 췌장암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해왔다.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은 폐암 조기진단기술은 세계 최초로 출시된 압타머 기술 기반의 진단키트다. 연내 국내 검진센터 및 병원에서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내년부터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계획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압타머 발굴에도 성공해, 항체 기반 항원 진단키트 대비 높은 정확도로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 중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당뇨 간암 뇌종양 등에 대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 개발과 함께 인슐린 효과를 배가시키는 민감제 개발에 주력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