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2분기 매출 전년비 3.6% 줄어
B2B 부문 성장으로 영업익 19% 늘어
KT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KT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무선·미디어 사업이 성장한 가운데 AI(인공지능)·DX(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765억원으로 3.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076억원으로 2.2% 늘었다.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기 수익이 줄어드는 등 일부 그룹사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KT의 신성장 사업인 B2B 부문의 기여가 컸다.

2분기 별도 기준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매출이 늘어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로 블록체인 매출이 늘어나면서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별도 기준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의 16%까지 늘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 규모는 29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0% 감소했다. 인터넷TV(IPTV) 매출은 0.5% 늘었다. 2분기 IPTV 가입자는 13만7000명 증가해 누적 가입자 856만명을 기록했다.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전용 고가상품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 증가했다.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T커머스 사업 호조에도 광고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KT는 하반기부터 B2B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장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6월 KT는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 로보틱스와 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유료방송 1위 사업자로서 미디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케이블TV 인수와 글로벌 스트리밍 1위 사업자와 제휴도 추진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위성 방송과 케이블TV간 새로운 방송 융합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무선·미디어·B2B 등 핵심사업에서 효율적인 경영활동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