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0년형 27인치 아이맥'/사진제공=애플
애플 '2020년형 27인치 아이맥'/사진제공=애플
애플이 2020년형 27인치 아이맥 신제품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제품의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10세대 코어i7 프로세서', 그래픽칩(GPU)는 AMD '라데온 프로 5000시리즈'가 탑재됐다. 전작 대비 성능이 각각 최대 65%, 55% 향상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신제품은 10억가지 색상과 500니트를 갖춘 '5K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주변 조명에 맞게 디스플레이의 명암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트루 톤'도 장착됐다.

신제품은 맥프로 디스플레이 XDR에 처음 적용됐던 눈부심 방지 기술인 '나노텍스처 글래스'도 지원한다. 약 60만원(500달러)를 추가하면 장착할 수 있는 이 글래스는 뛰어난 이미지 품질과 명암 대비를 유지하면서도 반사율을 낮춰줘 소비자의 눈부심을 줄여준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램(RAM)은 64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됐던 전작보다 더 늘어 128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스토리지는 2테라바이트(TB) 대용량 저장장치(SSD)에서 8TB SSD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웹캠 해상도도 1080p로 업데이트했다. 그간 출시됐던 아이맥은 모두 720p 이하의 해상도였다.

스피커와 오디오 구현 능력도 끌어올렸다. 보안 칩으로는 '애플 T2' 칩이 들어갔다.

애플은 이와 함께 최초 전 모델에 SSD를 표준 탑재한 21.5인치 아이맥을 선보였다. 27인치 아이맥 신제품의 엔트리(진입) 가격은 249만원이고, 상위 모델인 아이맥 프로는 630만원부터다. 21.5인치 아이맥은 144만원이다.

애플은 지난 6월 맥 제품에 인텔 칩 대신 ARM 칩을 탑재하는 '애플 실리콘'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은 독자 칩의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소 2년간은 인텔 칩이 탑재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