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 커피전문점 및 식당에서 산발적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다중밀집지역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에 빈틈이 생기지 않을지 고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4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총 1만4423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13명으로 최근 3일 동안 한 자릿수를 기록하다 두 자릿수로 늘었다.

커피전문점 집단감염의 두 고리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곳과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2명"이라며 "식당에서 식사 이외 대화시간이나 커피전문점에서 회의를 할 때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6명, 경기 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광주에서도 1명이 발생했다. 부산과 경북에서도 각각 1명씩 신규 환자가 나왔다. 홍천 캠핑장에서 감염된 경기도 성남 분당 거주 30대 부부의 5세 딸도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박의 한국인 선장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