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의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동의 양재족발보쌈 등에서 총 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는 내부에서 회의를 한 사람 3명과 추가 전파자 1명 등 4명이 감염됐다. 양재족발보쌈에서는 식당 종사자 1명과 이용자 1명, 추가 전파자 3명 등 5명이 확진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분류되지 않은 사례 가운데 새로운 집단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며 “사례 간 연관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를 분류하는 동시에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인복지시설과 사무실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종로구 신명투자 사례에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환자도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해외 유입 확진자는 각각 23명과 22명이었다. 1일 기준 국내 총 확진자는 30명 늘어 1만4366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8명으로 서울 5명, 경기 1명, 경북 1명, 부산 1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재확산 방지를 위해선 국민 여러분의 생활방역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