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사례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일에는 23명, 2일에는 22명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왔다. 2일 0시를 기준으로 유입 국가를 보면 이라크 8명, 필리핀 5명, 레바논 2명, 러시아 1명, 인도네시아 2명, 미국 3명, 멕시코 1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8명으로 서울 지역에서 5명, 경기에서 1명, 경북에서 1명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신명투자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 됐다. 서울 강서구 소재의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이틀 연속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생활방역이 무너지고 있어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복부(방대본)의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관광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춤을 추거나, PC방, 클럽, 찜질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사례도 신고됐다.

생활방역이 무너지면서 8월 초 여름 휴가철에 지난 5월 연휴와 같은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방대본은 지난 24일 안전한 휴가와 여름방학 대책으로 '3행 3금' 방역수칙을 당부한 바 있다. 반드시 해야할 '3행'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이며 피해야 할 '3금'은 밀폐, 밀집, 밀접한 장소 가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한 번은 당해도 두 번 다시는 당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수칙을 정비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생활방역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