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37,000 -3.52%)가 메디베이트파트너스와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합작회사 설립에 나선다. 최근 크리스탈(15,700 -1.26%)지노믹스가 섬유증 전문 자회사 마카온을 설립하는 등 회사가 가지고 있던 후보물질을 떼내 자회사에 넘겨 개발하는 사례가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늘고 있다.

유틸렉스는 메디베이트파트너스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바이오헬스기업들에 주로 투자한다. 최근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세포치료제 위탁생산업체(CMO)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Cognate Bioservices)'에 투자했다. 존스홉킨슨대병원 연구자들이 창업한 면역항암세포치료제 기업 '윈드밀테라퓨틱스(WindMIL Therapeutics)'에도 투자했다.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와 T세포치료제 외에 가지고 있는 CAR-T치료제 후보물질을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력하고 있지 않은 후보물질에 대해 스핀오프 및 합작회사 설립 등을 검토해왔다"며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 개발이 늦춰지고 있는 후보물질의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아직 어떤 CAR-T치료제 후보물질을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유틸렉스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CAR-T치료제 후보물질은 'MVR CAR-T치료제'다. 킴리아 예스카타 등 기존 약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CD19'를 표적으로 한다. 그러나 CD19가 정상세포에서도 발현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있다. MVR CAR-T치료제는 CD-19 대신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인 'HLA-DR'을 표적으로 한다.

회사는 항체치료제와 T세포치료제의 임상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T세포치료제 '앱비앤티'는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항체치료제 'EU101'은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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