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뉴스1]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뉴스1]
셀트리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 임상시험을 영국에서 본격화하며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임상시험 1상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환자 모집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영국 임상 1상에서는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CT-P59의 바이러스 중화 효능과 약효 등 약물 유효성 초기 지표를 확인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이후 경증, 중등증 환자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 및 3상을 진행, 연말까지 임상 중간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밀접접촉자에 대한 예방 임상도 연내 실시해 내년 1분기까지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내 다른 국가와도 협의 중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CT-P59의 인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후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1상을 진행 중이다. 3분기(7~9월) 내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한다.

셀트리온은 내년 CT-P59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기존 제품 재고와 생산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제품을 차질없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CT-P59 공급을 고려한 내년도 생산용량 조정계획도 착수했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겸 임상개발본부장은 "한국 식약처와충남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국내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증환자 대상의 영국 임상 1상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