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알츠하이머, 20년 전부터 위험 여부 알 수 있어
최대 98% 정확도로 알츠하이머 구분 가능한 바이오마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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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의 위험성을 조기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미국의 배너 알츠하이머연구소, 일라이 릴리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혈액에서 ‘인산화 타우 217 단백질(P-tau217)’이 정상인보다 7배 가량 많이 검출됐다고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AAIC)에서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P-tau217를 이용하면 알츠하이머와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을 89~98%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해야한다.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하는 PET는 절차가 복잡하고 불편한 데다 비용도 비싸다. P-tau217이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바이오마커임이 밝혀지면 혈액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의 발생 위험을 20년 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유전자 PSEN1에 E280A라고 불리는 돌연변이가 생기면 P-tau217이 많이 생긴다. 연구진은 실험자 622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평균 24.9세의 나이부터 PSEN1에 돌연변이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가 발병하는 평균나이보다 20년이나 적은 나이다.

마리아 카릴로 알츠하이머협회 최고과학책임자는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비침습적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진단 도구가 개발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7월 28일자에 공개됐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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