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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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거대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에 돌입한 가운데 화이자도 임상 2·3상에 돌입했다.

화이자는 27일(현지시간) 18세~85세의 3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BNT162b2’의 임상 2·3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오는 10월에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초 화이자가 공개한 임상 1·2상 데이터는 ‘BNT162b1’에 대한 결과였지만, 종합적인 평가 결과 BNT162b2가 더 많은 중화항체와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 최종 백신 물질로 결정됐다. 이번 임상에서는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포함돼 백신의 안전성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백신 개발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격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이 “현재 선진국들은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백신을 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지난주 미국 정부와 인당 39달러(약 4만7000원)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다른 나라들에게는 39달러 이상의 가격에 백신을 판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3일 블룸버그통신에서 화이자 대변인은 “(39달러는) 현재 계절 독감 백신의 가격보다도 30%가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임상 3상을 시작한 모더나의 경우 아직 백신 가격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미국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회당 50달러(약 6만원) 이상에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 만큼 거액이 투자됐기 때문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확산에 대해서는 실비에 해당하는 4달러(약 5000원)에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