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백신으로 도매형식으로 이익 내기 어려울 것"
제일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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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43,350 +0.12%)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제약약품 주가는 29일 11시22분 현재 26.43%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가 오른 건 화이자가 18세~85세의 3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BNT162b2’의 임상 2·3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화이자는 오는 10월에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와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5년 대표이사로 영입된 성석제 대표이사는 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이다. 또 1996년부터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도’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병원 영업 등을 제일약품이 맡아 판매하는 형식이다. 이후 통증치료제, 소염진통제 등 화아자 제품을 연이어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공동 판매를 하는 등의 협력 관계를 맺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물량을 확보해 필요한 곳에 나눠주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제품이 있을 경우 영업 조직이 필요해 외국계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백신은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국내 업체들이 도매 형식으로 이익을 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이자와의 백신 파트너십을 얘기하는 건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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