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치면 웃는 캐릭터가 뿅…Z세대 소통법, 플레이키보드
모바일 메신저로 ‘ㅋㅋ’을 치면 키보드 위 캐릭터가 웃는다. 슬프다는 의미의 ‘ㅠㅠ’를 치면 캐릭터가 눈물을 흘린다. 스마트폰 키보드 꾸미기 앱 플레이키보드의 ‘움직이는 라이브 테마’를 적용한 모습이다.

플레이키보드는 모바일 키보드를 여러 테마로 바꿔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앱이다.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플레이키보드를 운영하는 비트바이트의 안서형 대표는 “소통에 재미를 준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용할 수 있는 테마는 300여 개다. 이 중 색상과 일러스트만을 넣은 ‘일반 테마’가 대부분이고, 캐릭터가 있는 ‘움직이는 라이브 테마’는 30여 종이다. 플레이키보드를 특색 있게 만드는 건 ‘움직이는 라이브 테마’다.

여기에 ‘나만의 테마 만들기’로 생산된 테마를 포함하면 종류는 무궁무진해진다. ‘나만의 테마 만들기’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이미지와 움짤(움직이는 짧은 이미지)을 가져와 자유롭게 키보드 디자인을 꾸미는 기능이다.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이나 캐릭터를 넣을 수 있다.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기능으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18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650만 건이다. 220여 개국 글로벌 이용자도 플레이키보드를 이용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의 30%는 해외 이용자다. 플레이키보드는 해외 이용자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아랍어, 독일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12개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플레이키보드의 수익모델은 유료 아이템 매출과 리워드 광고 두 가지다. 이용자는 1100원, 2200원짜리 테마를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또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기업에 키보드를 공급한다.

올해는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테마를 거래할 수 있는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Z세대의 취향에 맞는 연예인 움짤을 이용한 테마도 준비 중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