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제약사인 동화약품이 척추 임플란트 업체 메디쎄이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메디쎄이는 2003년 설립된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장 1위다. 등뼈와 허리뼈용 임플란트가 매출의 80%를 웃돈다. 척추경 나사못 등 15건의 특허를 비롯해 척추 임플란트 등 13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199억원이었고 이 중 해외 매출이 절반을 차지했다.

동화약품은 메디쎄이 주식 201만8198주를 약 195억원에 인수한다. 동화약품의 지분율은 52.9%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 24일이다. 이번 인수로 동화약품은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동화약품은 최근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뷰노에도 지분 투자를 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 분위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메디쎄이 인수를 결정했다”며 “메디쎄이 인수로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함과 동시에 동화약품이 보유한 의약품 수출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디쎄이는 2017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차원(3D) 프린팅 기반 다공성 추간체 유합 보형재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4개 독립법인과 중국 내 1개 합작법인, 30여 개의 대리점을 통해 3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박기환 동화약품 대표는 “메디쎄이의 경쟁력 있는 기술력이 동화약품의 신성장동력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