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우주로 쏘아올릴 예정이었던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발사가 사실상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4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향후 3년(2020~2022년)간 우주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누리호는 1~3단 로켓을 모두 국산 기술로 만든 첫 발사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주개발의 상징적 사업임을 고려해 올 하반기 정밀 점검을 수행한 뒤 발사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점에 발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더미 위성을, 10월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려던 당초 계획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누리호는 현재 1단을 구성하는 75t 엔진 4개를 묶어 시험 중이다. 2018년 11월엔 75t 엔진 한 개로 구성된 로켓을 시험 발사해 성공시켰다.

2015년부터 개발해온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올해 하반기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를 빌려 예정대로 발사한다. 내년엔 5세대(5G) 이동통신망 품질을 높일 정지궤도 복합통신위성(천리안 3호) 사업을 시작한다. 천리안 3호는 2027년 발사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