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이 항(抗)바이러스 펩타이드에 기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특허출원을 마친 치료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전임상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케어젠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항바이러스 펩타이드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 억제 효과 시험 결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케어젠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실험에서 쓰인 펩타이드는 백신, 항체치료제와 유사한 기전으로 바이러스의 체내 세포 감염을 98%가량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케어젠은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출원을 지난 16일 마쳤다. 추후 동물 실험을 통해 유효성 평가와 전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어젠은 이 펩타이드를 코와 입에 뿌리는 스프레이, 눈에 떨어뜨리는 점안제, 피부에 바르는 제품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개인 차원에서 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화장품협회(PCPC)에 펩타이드의 화장품 원료 등재를 추진 중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무증상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코, 입, 안구에 분사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펩타이드를 개발해 국민 보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