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효과를 동물모델에서 양전자단층촬영(PET)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동물모델에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을 투여한 뒤 PET로 관찰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실험과 달리 살아 있는 파킨슨병 동물에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하고 도파민을 확인해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볼 수 있다"며 "이 방식은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KM-819를 맞은 동물모델에서는 도파민의 활성도가 투약 전보다 20% 회복됐다. 약물을 맞지 않은 동물모델은 같은 기간 활성도가 10% 감소했다. 회사 측은 KM-819가 신경세포를 보호할 뿐 아니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조직검사에서도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세포가 KM-819를 맞은 동물모델이 더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 연구는 KM-819가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죽는 것을 막아 파킨슨병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영상으로 재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 약리학'에 지난달 실렸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