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젠바이오가 항당뇨 효과가 있는 미생물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주원료로 제조한 혈당 건강기능식품 ‘세포나’를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다”며 “미국에서도 2021년께 신규식품원료(NDI) 인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복혈당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능으로 유일하게 허가된 기능성 원료다. 2010년 잔나비걸상버섯을 배양하던 중 우연히 채취한 미생물의 항당뇨 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한국미생물분석센터가 이 미생물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미생물을 처음 발견한 것은 2002년 일본에서였다. 그러나 치료 효능을 밝힌 것은 퓨젠바이오가 처음이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산소가 부족한 배양액에서 생리활성물질을 스스로 만든다. 이 물질이 약효를 낸다. 그는 “기존 혈당 조절 기능성 원료는 소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어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그친다”며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당뇨의 근본 원인을 개선한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