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정보 유출 우려" vs "민감한 정보도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기한 중국 소셜미디어 앱 틱톡(TikTok)의 안보위협론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의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지만,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이 특정한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위협이 추상적이며 간접적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틱톡의 최대 위협은 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틱톡은 미국인 사용자들의 정보를 미국 내 서버에 저장한다는 점에서 중국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하지만,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여전히 중국 본토에 발을 딛고 있다는 게 쟁점이다.

이에 대해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제임스 루이스 선임 부소장은 "중국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틱톡이 중국 측에 훌륭한 정보 수단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틱톡은 다른 소셜미디어 앱과 마찬가지로 자체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라 사용자 위치 정보, IP 주소, 인앱(in-app) 메시지 등을 자동으로 수집하지만, 역대 해킹 사건에서 유출됐던 정보만큼 민감하지는 않다는 점에서다.

오히려 중국 측 소행으로 의심받고 있는 2015년 미 연방인사관리처(OPM) 해킹 및 2017년 미 신용관리 업체 에퀴팩스 해킹 등이 국가 안보에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고 루이스 소장은 지적했다.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리 중국 정부가 틱톡이 보유한 개인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샘 삭스 예일대 법대 선임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당국의 입김을 거부하거나 차단할 장치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중국 기업들도 지켜야 할 상업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틱톡이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이익을 저해할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틱톡 측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등과 관련해 중국 체제에 비판적인 의견을 검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동 성매매 조직과 연루됐다는 가짜뉴스인 '피자게이트'가 틱톡을 타고 4년 만에 재확산 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도 지난달 나왔다.

이러한 분위기로 볼 때 틱톡이 콘텐츠 및 사용자 정보를 관리하면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중국앱 틱톡은 국가안보에 위협"…미국 주장 근거있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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