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점에서 기생충 흑백편 포스터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지난 4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점에서 기생충 흑백편 포스터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U+tv 이용자가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는 '기생충'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U+tv의 올 상반기 영화 VOD(주문형 비디오) 구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 초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이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 사상 최초로 1·2편 시리즈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2'이 2위를, 820만 관객을 돌파한 '백두산'이 3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가 개봉 화제작이 부재해 지난해 크게 화제가 됐던 영화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U+tv의 올해 상반기 영화 VOD(주문형 비디오) 구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 초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이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 사상 최초로 1·2편 시리즈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2'이 2위를, 820만 관객을 돌파한 '백두산'이 3위를 기록했다. 자료=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U+tv의 올해 상반기 영화 VOD(주문형 비디오) 구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 초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이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 사상 최초로 1·2편 시리즈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2'이 2위를, 820만 관객을 돌파한 '백두산'이 3위를 기록했다. 자료=LG유플러스 제공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의 역주행도 눈에 띈다. 9년 전 개봉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상황과 매우 유사한 스토리라인으로 입소문을 타고 순위권에 급부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례적으로 극장과 VOD를 동시 개봉했던 '트롤: 월드 투어'의 선전도 주목할 만 하다. 극장에서 15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으나, VOD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아 해외영화 카테고리에서 10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월과 6월 VOD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들이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면서 "누적 관객수 80만을 돌파한 '결백'과 53만 관객을 기록한 '침입자' 등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한국 영화 기대작이 잇따라 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