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봇 개발 속도내는 스타트업들…"문서만 입력하면 AI가 답변 만들어줘요"
스켈터랩스는 자사의 한국어 AI 언어 모델이 한국어 기계독해 데이터셋 'KorQuAD 2.0' 기반 성능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기계독해는 AI가 주어진 문서를 빠르게 이해해 문서 내에서 질문에 최적화된 답변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스켈터랩스 AI 언어 모델은 정밀도와 재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인 F1 스코어 88.09점, 모델이 정답을 정확히 맞춘 데이터의 비율을 뜻하는 EM 스코어 76.64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사람과 다른 AI 언어 모델이 풀었을 때의 점수를 큰 차이로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KorQuAD 2.0'은 LG CNS가 공개한 한국어 기계독해 데이터셋이다. 이전의 'KorQuAD 1.0' 보다 긴 분량의 문서를 포함했다. 자연어 문장뿐만 아니라 복잡한 표와 리스트 등을 포함한 'HTML' 형태로 표현돼 있어 문서 전체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스켈터랩스는 'KorQuAD 1.0' 데이터셋 기반 성능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해왔다.

스켈터랩스는 자체 구축하고 있는 일본어 기계독해 데이터셋도 올해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기계독해, 챗봇빌더,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솔루션을 포함한 대화형 AI 솔루션인 'AIQ.TALK'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챗봇 개발 속도내는 스타트업들…"문서만 입력하면 AI가 답변 만들어줘요"
AI 스타트업인 스캐터랩도 이날 국내 신규 출시된 구글의 AI 스피커 '네스트 허브'에서 대화형 챗봇 '파이팅 루나'를 쓸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파이팅 루나는 구글 어시스턴트 앱으로 사용자와 일상대화가 가능한 챗봇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메시지 수 600만 건, 누적 사용자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네스트 허브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 스피커다. 각 사용자별 목소리를 인식하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보이스 매치 기능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정보를 전달한다. 파이팅 루나 역시 네스트 허브가 인식한 사용자에 맞춰 '작은 습관 만들기' 등의 대화를 할 수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