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는 나노복합점안제 ‘HU-007’의 국내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안에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 해당 치료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HU-007은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단점을 해결한 개량신약이다. 기존 치료제는 사이클로스포린, 히알루론산 등을 단일 제제로 사용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약물들을 안구에 투여하기 위해선 부작용을 막기 위해 30분가량의 시차를 두고 투약을 해야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HU-007은 항염 효과를 내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트레할로스를 복합했다. HU-007을 투약하는 환자는 한 번 투여로도 다른 효과를 가진 두 약물을 투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휴온스는 20㎚(나노미터)이하로 약물 입자 크기를 줄여 기존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보다 사이클로스포린 사용량을 1/2 이하로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HU-007은 점안 시 미리 약물을 섞어줄 필요가 없고 작열감 등의 자극이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휴온스는 지난해 5월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 6곳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약효와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국내 3000억원, 전세계 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사용,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안과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두 가지 약물을 복합 투여할 수 있는 HU-007이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안구건조증은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제가 한정돼 있어 그간 치료에 제한이 있었다”며 “품목허가를 취득해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 HU-007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