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유통 '다크웹' 한국서 하루평균 1만5천명 접속…3배↑전세계 접속은 하루 평균 290만명…다크웹 51%가 범죄 관련 사이트KISA, 대검찰청·경찰대 등과 다크웹 추적 기술 개발중비밀 인터넷 공간 '다크웹'에 접속하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하루 평균 1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상자산 부정거래 등 사이버범죄활동 정보 추적 기술 연구 과제' 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혔다.KIS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다크웹에 접속하는 국내 이용자는 하루 평균 1만5천명으로 추산됐다.이는 2016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다크웹은 일반적인 포털사이트나 검색엔진을 통해 접속할 수 없는 '딥웹'(Deep Web) 가운데서도 특수한 경로로 접속해야 하는 비밀 인터넷 공간을 가리킨다.다크웹은 주로 범죄에 악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국인 손정우(24)가 운영한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가 다크웹 사이트였다.최근에는 'n번방' 아동 성착취물이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전 세계에서 다크웹에 접속하는 인원은 작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90만명에 달했다.이 수치 역시 3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다크웹 검색엔진 다크아울(DarkOwl)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다크웹 상에 존재하는 사이트의 약 51%가 범죄 관련 사이트였다.KISA는 다크웹 상의 범죄는 주로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악용해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낳는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한국뿐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도 다크웹 추적·감시 기술은 고도화되지 않은 상황이다.KISA는 다크웹 등의 사이버 범죄 추적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사이버 범죄 정보 추적 기술을 연구한다.총연구비는 79억8천만원이며 정부가 60억원, 민간이 19억8천만원을 출연하기로 했다.KISA가 연구를 주관하며 대검찰청·경찰대·충남대·람다256·NSHC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이들은 범죄에 악용되는 가상자산을 탐지·추적하고 다크웹 상의 사이버 범죄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박순택 KISA 보안위협대응R&D팀장은 "기술 연구가 완료되면 사이버 범죄를 조기에 식별·검거하고 불법 유통 및 자금 세탁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술 국산화로 해외 솔루션에 발생했던 외화 소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온라인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분쟁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접수된 전자거래 분쟁상담·조정신청 건수가 2만845건으로 전년 대비 약 11% 늘어났다고 9일 발표했다. 분쟁상담은 1만9140건으로 2214건 늘었고, 조정신청은 1705건으로 139건 줄었다.거래 형태별로는 사업자와 개인 간(B2C) 분쟁조정 신청이 1080건으로 전체의 63.3%를 차지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등의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개인 간(C2C) 분쟁조정 신청은 31.4%(535건)였다.가장 많은 분쟁이 발생한 품목은 의류·신발(35.2%)이었고, 컴퓨터·가전(21.3%), 잡화(11.9%)가 뒤를 이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진행하는 '민간분야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후오비 코리아의 KISA 모의훈련 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KISA 모의훈련은 각종 온라인 공격 대응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IT(정보기술) 인프라 운영 인력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훈련은 5월 한 달간 실전 상황과 동일하게 불시에 진행됐다. 실제 해킹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성 이메일 전송을 통한 APT(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 대응절차, 웹사이트에 대규모 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전송 후 복구체계 등을 점검했다.후오비 코리아는 훈련을 통해 DDoS 공격에 대한 보안시스템 안정성과 대응 절차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훈련 종료 후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교육, 대책 수립, 보안 서비스 업데이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박시덕 후오비 코리아 대표는 "다양한 케이스의 훈련을 통해 보안체제를 점검하고 임직원 보안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훈련에 참여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 사고는 투자자 손실로 직결되는 만큼 다양한 훈련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설립 이래 7년간 무사고를 기록 중인 후오비에 발맞춰 후오비 코리아에도 이같은 보안 실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