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M51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M51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사진제공=삼성전자

올 하반기 공개가 유력한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51'에 중국 최대 TV 제조사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예측대로라면 삼성이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지 않은 최초의 갤럭시 OLED 스마트폰을 만드는 셈이 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DSCC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영은 전날 "삼성 갤럭시M51이 차이나스타 올레드를 사용한다고 들었다. 다음달부터 패널 출하가 시작된다"고 SNS(트위터)에 썼다.

그간 갤럭시 스마트폰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납품한 경우는 많았지만, OLED 패널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몫이었다. 로스 영의 전망대로라면 갤럭시M51은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사용하지 않는 최초의 갤럭시 OLED 스마트폰이 되는 셈이다.

특히 갤럭시M51은 삼성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M 시리즈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상위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패널 공급은 중국 업체들에겐 의미가 있어 보인다. 로스 영은 "갤럭시 M51에 공급할 수 있을 만큼 CSOT의 OLED 패널의 기술적 문제가 극복됐다"며 "중국산 패널을 탑재함으로써 갤럭시는 더욱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갤럭시의 향후 OLED 패널 탑재 방향을 두고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아닌 중국산 패널의 비중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각에선 중국 BOE가 삼성전자 차세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일부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들은 삼성디스플레이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OLED를 양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보급형폰이 아닌 플래그십에도 탑재시킬 수 있을 정도로 OLED 패널 품질과 수율 등을 끌어올렸는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당초 계획과 달리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에 BOE 패널을 쓰지 않기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한국 업체들을 맹추격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소형 OLED 부문에서 양국간의 기술적 격차는 2~5년 이상 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시장조사업체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약 52%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했다. SA 관계자는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OLED 패널 수요가 견인하고 있다"면서도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1분기 세계 시장의 81.2%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