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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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선정한 '2020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중에서 삼성이 5위를 차지했다.

23일 BCG가 전 세계 임원 2500여명과 1000개 이상 글로벌 기업의 역량을 조사 및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각각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인 5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BCG가 2005년 첫 혁신 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14차례 발표한 혁신기업 리스트에 매해 이름을 올리고 있다. BCG는 첫 발간 이후 전체 혁신기업 명단의 30%가량이 순위권에 딱 한 번 등장한 뒤 사라질 만큼 명단에 매번 포함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위를 기록한 애플을 비롯해 알파벳(2위), 아마존(3위), 마이크로소프트(4위) 등 총 7개사와 함께 삼성은 매번 혁신 순위권에 들었다고 BCG는 부연했다.

삼성과 함께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 LG는 2009년 2010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작년과 올해 랭크돼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링겔 BCG 시니어파트너는 "혁신이란 추진력, 규모 및 전략(이 어우러져 탄생한 결과물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혁신 시스템이라도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면 큰 의미가 없다"며 "지금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얼마나 신속하고 연속적으로 혁신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BCG는 이번 보고서에서 19개 산업과 1200여개의 기업의 혁신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혁신에 유리하단 통념은 사실이 아니며 △혁신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가 큰 수익으로 이어지는 양상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동현 BCG코리아 매니징디렉터파트너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구글, 아마존은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계속 혁신을 이루고 있으며, 전통적 대기업들의 혁신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의 규모가 크단 사실이 더 이상 혁신을 이루지 못할 핑계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