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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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기업 사노피 파스퇴르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 인식 조사를 한 결과 대학생 4명 중 3명이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사노피 파스퇴르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국내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 인지도와 예방 인식에 대해 설문했다.

조사 결과,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254명)에 불과했다. 수막구균성 질환을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254명 중에서도 절반(50%, 127명)은 질환 명만 알뿐 구체적인 정보는 모른다고 답했고, 76%(192명)은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백신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질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조사대상자의 13%(127명)에 그쳤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학교, 기숙사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환경에서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교육부에서는 대학교 기숙사 입소생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국방부는 2012년부터 신입 훈련병에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국가 대학에서도 기숙사 거주 대학생에게 수막구균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대학 기숙사 거주 및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대학생 578명 중 수막구균성 질환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3%(17명)로 거의 전무했다. 대학생 대상 수막구균성 질환 및 예방에 대해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사노피 파스퇴르 측의 설명이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적절한 치료에도 치사율이 10~14%이다. 생존하더라도 11~19%에서 사지괴사, 난청, 신경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수막구균 보균자 또는 환자의 재채기, 기침을 통해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거나 입맞춤, 컵이나 식기를 공유하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국내에도 수막구균 백신들이 허가돼 있다. 그 중 메낙트라주는 40년 이상의 수막구균성 질환 백신 개발 역사를 가진 사노피 파스퇴르가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 공급하는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 백신이다. 수막구균성 질환의 주요 혈청형 4가지(A, C, W, Y)를 예방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