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 주력해온 넷마블이 콘솔·PC 등으로 게임 유통 플랫폼을 확대한다.

넷마블은 자체 게임 지식재산권(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해 첫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닌텐도의 게임기 스위치 등에서 유통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의 여덟 번째 캐릭터인 ‘바네사’가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넷마블이 최근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 게임 개발회사 니오스트림도 콘솔과 PC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리틀 데빌 인사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최근 소니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공개 행사에서 공식 출시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넷마블은 PC·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매드월드’의 글로벌 유통도 맡았다. 매드월드는 악마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넷마블이 게임 유통 플랫폼 다각화에 나선 것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넷마블은 2011년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경영 복귀 후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추진했다. 2017년엔 매출 기준 국내 1위 게임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이전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게임 개발 지연 등 때문이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 정체도 요인이다. 국내 게임산업 성장률은 2017년 20%대에서 지난해 5%대로 떨어졌다. 반면 해외 시장은 아직 콘솔과 PC 시장의 비중이 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년에 두 플랫폼 비중이 43.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시장 규모는 39.0%로 전망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유통 플랫폼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