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East에서 전략적 투자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식이 끝난 후 구현모 KT 대표(사진 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East에서 전략적 투자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식이 끝난 후 구현모 KT 대표(사진 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가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5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취득 후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KT의 지분은 10%다. 이번 투자는 구현모 사장이 KT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첫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구 대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부터 5G,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디지털 협력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부로 설립돼 지난달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KT는 이번 투자로 사업협력에 필요한 인력을 교류할 예정이다. 또 KT가 보유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토대로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현대로보틱스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 기업은 이번 계약에 따라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각각 담당한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KT가 통신기술, 클라우드, ICT 솔루션 및 보안 관련 결합상품 등을 제공하고, 현대로보틱스는 로봇과 솔루션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KT의 스마트팩토리 전용 플랫폼(5G 팩토리 메이커스)과 현대로보틱스의 현대 로봇 관리시스템(HRMS)의 결합으로 스마트팩토리의 공정분석, 생산관리, 예지 보전 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