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38,000 +2.29%)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막구균 백신 ‘EcMCV4주’의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EuMCV4주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자체 플랫폼 기술인 ‘EuVCTTM’이라는 접합백신 제조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치료 후보물질이다.

EuVCTTM은 세균의 당 항원에 자체 개발한 재조합 운반단백질인 ‘EuCRM197®’을 접합해 면역효과를 유도한 플랫폼 기술이다. 수막구균은 사람의 코나 목 안에 모여 있다가 감염된 사람의 침·콧물·가래 등 분비물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세균성 수막염은 발열, 두통, 구역질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24~48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급성 질환으로 꼽힌다. 수막구균 감염증의 치사율은 10~15%로 다른 감염성 지환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매년 전세계서 약50만명이 걸려 7만5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MCV4주는 2017년 보건복지부의 감염병위기대응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4년간 23억원을 지원 받아 개발됐다. 이 접합백신은 성인은 물론 소아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하는 이번 임상으로 EcMCV4주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이 개발되는 대로 국내 군인 대상 조달시장 및 영유아 대상 시장에 우선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UN 산하 기관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막구균 백신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2조원, 국내시장 규모는 약2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연간 200만명 이상의 군중이 모이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방문객들에게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임상 1상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주요국가에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준공식을 가진 제 2공장에서 접합백신을 자체 생산할 준비를 완료했다”며 “장티푸스 접합백신을 시작으로 다음해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EuVCTTM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장티푸스 접합백신 ‘EuTCV®’의 임상 3상을 필리핀에서 진행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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