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디비티가 바르는 비마약성 진통제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12일 메디프론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1%MDR-652겔’의 임상 1상 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MDR-652는 메디프론이 개발한 바닐로이드 수용체(TRPV1) 효현제(agonist)다.

TRPV1은 고추에서 매운 맛이 나오도록 하는 성분인 캡사이신의 수용체다. 감각 신경에서 통증 자극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 통증 제어에 쓰일 수 있는 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릴리, 머크, 암젠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TRPV1 길항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약효가 미흡하거나 체온 변화 등의 부작용으로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사례가 그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임상으로 메디프론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최대 56명을 대상으로 1회 및 반복 도포 시 ‘1%MDR-652겔’의 안전성과 전신 노출 정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메디프론 관계자는 “MDR-652는 비임상 시험에서 강력한 진통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전신흡수가 아닌 경피제제로서 개발해 경구투여의 부작용을 해결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 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신경병증 통증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