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11년 만에 BI 교체…대대적 서비스 개편
포털 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의 브랜드이미지(BI)를 11년 만에 바꾼다. BI 교체를 시작으로 서비스의 전면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들어 서비스 개선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추천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의 뉴스 선택 패턴을 분석해 가장 관심을 기울일 만한 기사를 띄우는 방식이다. 주요 뉴스를 요약해주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의 사용성 개선 작업도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업무용 메신저로 네이트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다. 지난달에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전송한 메시지와 파일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팀별 프로젝트에서 활용되는 ‘팀룸’과 ‘파일함’의 사용성 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네이트는 네이버, 다음과 함께 국내 대표 포털 서비스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네이버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구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영향력을 많이 잃었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을 보고 네이트가 서비스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압도적인 포털 점유율을 바탕으로 온라인 상거래, 금융시장에 진출해 기존 판을 뒤흔들고 있다. SK그룹이 유통, 통신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포털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