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문제로 추정
정상 화면(왼쪽)과 녹조현상이 발생한 화면(오른쪽)/사진=트위터 캡처

정상 화면(왼쪽)과 녹조현상이 발생한 화면(오른쪽)/사진=트위터 캡처

아이폰11 시리즈 일부 사용자들이 처음 잠금 해제할 때 디스플레이에서 녹색 빛이 과도하게 출력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애플인사이더 등 다수 IT(정보기술) 매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녹조 현상'은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 모델 가운데 운영체제(OS)인 iOS 13.4.1 버전을 업데이트한 일부 기종들에서 자주 발생했다. 기기를 최근 구매한 일부 사용자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커뮤니티인 '레딧'을 보면 잠금 해제 사례뿐 아니라 다크 모드와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나이트시프트' 모드가 활성화된 밤 시간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 화면 밝기를 최저로 설정했을 때도 이 문제가 생겼다고 호소한 사례도 있었다. 아이폰11 외에도 아이폰X, 아이폰Xs 일부 사용자에게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났다는 게시글도 발견할 수 있다.

한 사용자는 "아이폰11 프로를 구매했던 처음과 비교하면 화면의 약 25%가 모두 녹색이 되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핸드폰을 껐다 켜면 3초 후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버그는 디스플레이 문제라기보다는 애플의 소프트웨어(SW) 문제로 보인다. 버그가 발생한 아이폰11은 액정표시장치(LCD), 아이폰11 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패널을 쓰고 있지만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외 IT 매체 맥루머스는 해당 버그가 발생하는 OS는 iOS13.4.1, iOS13.5, iOS13.5.1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W 문제로 확인될 경우 애플은 SW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iOS 13.5.5가 테스트 중이나 해당 버그가 수정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애플 측은 아직 해당 문제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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