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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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냉장고가 미국 환경청(EPA)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고효율·첨단제품상(ETA)'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상은 미국 환경청이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효과적인 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수상한 삼성 냉장고 6개는 '능동형 디지털 인터버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컴프레서는 자동차로 치면 '엔진'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냉장고의 에너지 성능을 좌우한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는 일반 정속형 컴프레서와 달리 냉장고 사용 빈도에 따라 1050~4300RPM까지의 속도 범위 내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해준다.

삼성전자 냉장고는 특히 냉장고 내외부에 장착된 10여개의 다양한 온도 센서, 습도 센서, 문 열림 감지 센서 등을 통해 주변 환경과 사용 패턴을 인식해 냉각 운전을 능동적으로 제어해준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식품 보관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30% 가량 줄였다.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한다.

냉장고 내외부 온도 변화를 지능적으로 감지해 컴프레서 운전 속도를 조절하면서 다른 유용한 기능들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셰프컬렉션은 냉장고 내 온도 편차를 ±0.5도보다 낮게 유지해, 식자재를 더 신선하고 오래 저장할 수 있는 '미세정온 기술'을 제공한다.

서국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마스터는 "디지털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컴프레서가 실생활에서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수상으로 입증됐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절감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제품을 지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2013년엔 건조기, 2017년엔 냉장고로 ETA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냉장고 수상을 포함해 총 삼성의 29개 모델이 ETA를 수상해 가전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