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 때 필요한 '펫시터' 손쉽게 고용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pet+family)족’의 고민은 외출할 때 생긴다. 갑작스런 야근이 잡히면 반려동물의 식사와 산책 등을 놓치고 만다. 장기간 여행도 어렵다. 이들을 위한 반려동물 전용 호텔이 있지만 반려동물이 좁은 케이지(우리)에 하루종일 갇혀 있거나 다른 동물들과의 마찰로 다치기도 한다.

반려동물 도우미 플랫폼 ‘도그메이트’는 집을 비우는 펫팸족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앱으로 간단하게 전문 펫시터를 고용할 수 있다. 2015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도그메이트는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만 건에 달한다. 누적 돌봄 건수는 6만 회, 돌봄을 받은 반려동물 수는 2만 마리다.

도그메이트를 이용하면 펫시터가 반려동물을 잘 돌보고 있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펫시터가 액션캠을 착용해 찍은 영상을 서비스가 끝난 뒤 2시간 안에 앱에 올려주기 때문이다. 그날의 일과를 적은 일지도 남겨준다. 반려동물을 맡기기 전에 앱을 통해 복용약, 식사 방법, 산책 스타일 등 여러 주문사항도 전달할 수 있다.

펫시터는 시간 단위로 고용할 수 있다. 1시간 기준 2만8000원이다. 이달 중순 요금제를 개편해 더 저렴한 가격의 30분 단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30%인 1481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4.5%, 2021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도그메이트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매월 10% 이상이었다. 누적 투자금액은 31억원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