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질환 신약 개발 업체인 아이바이오코리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안구에 점안하는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해 기존 주사 기반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아이바이오코리아는 “‘2020년도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24년까지 5년간 인제대 부산백병원과 함께 나노화 기술을 적용한 습성 황반병성 치료용 신규 펩타이드 제형 개발한다. 연구 지원금은 정부출연금을 포함해 58억5000만원 규모다.

황반변성은 망막 내 신경조직인 황반이 노화, 염증 등의 이유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국내외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6년 14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안구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전량 해외에서 수입된다. 기존 치료제는 주사 부작용 및 주사에 대한 환자의 부담감, 고가 치료비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아이바이오코리아는 나노화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신규 펩타이드를 이용해 주사가 아닌 점안 방식으로 투약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와 병용투여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재욱 아이바이오코리아 대표는 “나노화 기술을 이용한 신규 펩타이드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안구건조증·녹내장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며 “경보제약,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과 산학 협력을 통해 안과 분야 신문 전문 개발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바이오코리아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관 투자자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