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매트릭스가 T세포 기반 치료제·백신 기술 특허를 출원 완료했다. 인체 내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 감염 질환과 암 질환의 백신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일 진매트릭스는 “T세포에 기반한 치료제·백신 신기술 특허를 출원 완료했다”고 밝혔다. T세포는 인체 내 암세포 특이 항원을 인지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다. 진매트릭스가 특허를 출원한 기술은 T세포를 인체 내에서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기전에 관한 기술이다. 이미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자궁경부암 동물시험을 통해 해당 기술의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진매트릭스 연구진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선천성 면역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톨 유사 수용체(TLR) 5형’에 특이 자극체인 단백질과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단백질 모델링 기법을 통해 암 항원을 재설계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E6E7’ 단백질을 결합했다. 이 결합물로 개발한 백신이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인 GMPV-12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E6E7 단백질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장기간 감염된 환자의 자궁경부 상피 내 정상 세포를 암세포로 전환시킨다고 알려졌다.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인 GMPV-12는 E6E7 단백질이 발현되는 세포만 골라 죽이는 T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억제하거나 사멸시킨다. 연구진은 대조군 대비 GMPV-12 투약군이 종양의 크기가 크게 줄어들거나 소실되는 것을 확인했다. T세포 활성도도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진매트릭스 관계자는 “T세포의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이종 단백질 융합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암 항원 모델링 개발 기술로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질환과 암 질환 백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