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내달 1일부터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도입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월 4900원을 내고 웹툰, 음악, 영화 등의 콘텐츠를 일정량 무료 이용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 결제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다.

月 4900원에 '네이버 멤버십' 누린다
네이버가 책정한 월 멤버십 요금은 업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콘텐츠, 결제 적립 등의 혜택을 감안해 1만원 수준의 가격을 예상했다. 네이버 멤버십 회원은 쇼핑, 예약 등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때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회원들은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기가바이트(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등 다섯 가지 혜택 중 네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각 혜택을 따로 이용하면 최대 1만2000원을 내야 한다.

업계는 네이버가 쇼핑·페이 등에 소비자를 묶어 두는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예상보다 낮은 4900원의 월 이용료를 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멤버십을 통해 쇼핑, 웹툰 분야에서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이 고객을 음원 서비스, 클라우드, 오디오북 등 다른 영역으로도 끌어들일 수 있다.

이달 출시할 예정이었던 ‘네이버통장’ 출시는 다음달로 연기됐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내놓는 비대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실적을 기준으로 최대 연 3% 수익(원금 100만원 이내)을 돌려준다. 이 통장에 페이포인트를 충전해 네이버쇼핑·예약·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에 결제하면 최대 3%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본래 이달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미래에셋대우와의 막판 조율 과정이 늦어지며 일정을 내달로 미뤘다.

네이버 관계자는 “출시 시기 이외에는 바뀌는 내용이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 네이버통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