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가 미국에서 신청한 면역항암치료제의 임상 1상을 시작한다. 다음달엔 미국암학회(AACR)에서 다른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25일 큐리언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면역항암치료제 Q702의 임상 1상 시험이 지난 23일 승인됐다”고 밝혔다. 큐리언트는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승인계획(IND)을 지난달 말 FDA에 제출한 뒤 한 달 만에 승인을 받게 됐다.

Q702는 종양미세환경에서 선천면역 면역관문으로 작용하는 인산화 효소 3종인 Axl, Mer, CSF1R을 동시에 저해해 면역을 활성화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단독·병용 처방에서 모두 효능을 보여 해외 학회서 관심을 받았다. 미국에서 이뤄지는 임상 1상에선 난치성 고형암 환자 약 80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5개 암센터에서 Q702를 단독 처방해 최적 투여용량, 효능 및 부작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향후 병용 처방과 혈액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약 15조원 규모에 달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지난달 미국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암학회에서 Q702와 또 다른 항암 파이프라인인 Q901(CDK7 저해제)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학회 일정이 연기돼 오는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암학회에서 두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Q702 임상 승인을 시작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Q901과 면역프로테아좀 저해제도 순체적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시킬 계획이다”며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통한 항암파이프라인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