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산량 급감에도 한국 업체들은 소폭상승
삼성 TV, 점유율 32.4%로 분기 최대 점유율
롯데하이마트 용산아이파크몰점 TV매장에 비치된 삼성 QLED 8K TV와 LG 시그니처 OLED TV/사진=연합뉴스

롯데하이마트 용산아이파크몰점 TV매장에 비치된 삼성 QLED 8K TV와 LG 시그니처 OLED TV/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51,200 +0.99%)·LG전자(59,200 -0.17%) 등 한국 업체들은 오히려 출하량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수량 기준으로 4650만대, 금액 기준으로 205억9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17.9% 감소했다.

전체 시장이 축소한 가운데서 삼성전자LG전자는 모두 성장해 한국 업체들이 국가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수량 기준 점유율 36.1%을 차지한 한국 업체들은 TC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32.5%)을 꺾었다. 이로써 지난해 3,4분기 TV 출하량 기준 1위를 기록했던 중국 업체들은 올 1분기 선방한 한국 업체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년 동기(29.4%) 대비 3.1%포인트 성장한 32.5%로 분기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미에서 점유율 42.6%, 유럽에서 41.1%를 기록했다. QLED TV를 중심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위 LG전자는 점유율은 금액 기준 18.7%로 작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수량 기준 점유율은 13.6%로 0.8%포인트 각각 늘었다.

패널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하는 QLED TV와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은 명암이 엇갈렸다. 금액으로 보면 1분기 QLED 시장은 22억47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9.7% 성장했지만, OLED 시장은 12억4400만달러로 8.9% 역성장했다.

다만 판매량의 경우 OLED는 1분기 62만대로 지난해 1분기(61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QLED 역시 1분기 154만대로 전년 동기(92만대)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LG전자는 국내에서도 TV 시장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1.9%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LG전자는 17%로 0.5%포인트 올랐다. 특히 초고화질·초대형화의 '거거익선' TV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양사의 프리미엄 TV가 판매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돼 수익성도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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