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부진했지만
중국 사업 기대에 주가 상승
국내서 시총 10위권 내 수준
넥슨의 기업가치가 한국 게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훨훨 나는 넥슨…시가총액, 현대자동차도 넘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지난 15일 주당 2152엔(약 2만479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9000억엔(약 21조8000억원)에 달한다.

넥슨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14일 14.5% 급등하며 시총 2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다음날에도 3.86% 더 올랐다.

넥슨의 기업가치는 국내에 상장된 기업과 비교할 때 시총 10위 안에 들어간다. 시총 10위 현대자동차(19조7216억원)와 9위 삼성SDI(20조8013억원)보다 높고, 8위 LG생활건강(23조368억원) 다음 수준이다. 국내에 상장된 게임업체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시총 1위(16조3557억원)다. 국내 전체로는 16위다. 넥슨의 시총은 엔씨소프트보다 30% 이상 많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기업 기준으로 넥슨의 시총 순위는 63위다. 넥슨의 기업가치는 처음 상장한 2011년(8조원)과 비교해 2.5배 수준으로 커졌다.

1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넥슨의 주가 상승을 이해하기 어렵다. 넥슨은 1분기 매출 828억엔(약 9045억원), 영업이익 415억엔(약 4540억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각각 11%와 21% 감소했다. 넥슨의 캐시카우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지만 넥슨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소재도 던전앤파이터다. 넥슨은 올해 최대 기대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13일 기준 3400만 명이 신청했다.

넥슨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중국 시장 매출이 작년보다 최대 1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한국 시장 매출도 1년 전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증권은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넥슨의 목표 주가를 2480엔에서 2550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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