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13일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13일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SK텔레콤은 13일 온라인으로 연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AWS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5G 에지 클라우드를 출시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에지 클라우드는 교환국사와 기지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처리에 들어가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를 줄여주는 분산형 서비스다. 네트워크 맨 끝부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에지(edge)라는 이름이 붙는다.

SK텔레콤은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 5G 에지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WS는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끝단에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해 초저지연 속도를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돕는 ‘AWS 웨이브렝스(wavelength)’ 기술을 갖고 있다. 유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의 5G 에지 클라우드는 통신 지연시간을 최대 60% 감축할 수 있고, 핸드오버 기술을 통해 이동 중인 사용자에게도 끊김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향후 다양한 산업에 접목돼 산업 혁신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국 12개 5G 주요 거점 지역에 에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다수의 기업이 함께 쓰는 공유형 서비스와 특정 기업 전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통신부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은 국내 최고의 역량을 가진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베스핀글로벌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등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과 SK텔레콤, SK C&C, SK인포섹 기술을 결합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 사업부장은 “5G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산업 전반에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