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DNA백신 'GX-19'의 영장류 실험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제넥신은 GX-19를 투여한 영장류(원숭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항하는 중화항체가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중화항체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결합해 무력화하는 기능을 한다"며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KAIST, 포스텍 등과 DNA백신 산학연 컨소시엄을 지난 3월 구성한 뒤 면역반응 평가를 통해 GX-19를 최종 후보물질로 선정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제넨바이오가 영장류 실험을 수행했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충북대가 중화항체를 분석했다. GX-19는 영장류에서 중화항체 반응뿐 아니라 세포면역 반응도 잘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NA백신은 바이러스 감염병을 일으키는 DNA를 체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의약품이다. 제넥신은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 DNA를 이용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DNA백신은 RNA백신, 사백신 등 다른 백신 기술과 비교해 개발 속도가 빠르고 양산이 쉽다.

현재 바이넥스가 임상시험에 사용될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제넥신은 이달 중 임상시험계획(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다음 달 임상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정부가 코로나19 임상을 신속히 승인해준다면 6월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코로나19 DNA백신의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