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으로 트래픽 1000배↑… IT 기업 팀워크로 문제 해결했죠"
“평소 10명이 접속하던 사이트에 1만 명 이상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사진)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9일 시작한 온라인 개학 당시의 긴박했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은 연거푸 미뤄졌다. 정부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준비할 시간은 불과 열흘.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준비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여러 정보기술(IT) 업체가 힘을 모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IT강국의 탄탄한 실력이 온라인 개학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학생이 접속한 사이트는 EBS의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였다. 교사들이 제작한 각종 교육 콘텐츠가 올라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 교육 관련 서비스는 많은 사람의 동시 접속을 예견하고 개발한 게 아니었다”며 “처음부터 소규모 서비스를 염두에 둔 만큼 시스템 장애를 해결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와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클라우드 관리 업체 등 다양한 기업이 힘을 합쳐 온라인 개학을 성사시켰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와탭랩스는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e학습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앱 성능관리(APM)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정 온라인 서비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속도 지연이나 지속적 장애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파악해 개선한다. 삼성전자 등 10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서비스 분석을 해보면 온라인 쇼핑 관련 기업들의 트래픽은 많게는 수십 배씩 늘어나는 데 비해 오프라인 기반 회사 중에선 트래픽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반으로 회사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한국의 온라인 개학 노하우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온라인 개학을 계기로 다양한 국가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