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무실 대신 집에서 근무하며 업무협의는 영상통화로 대신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때는 택시 호출 앱으로 이동한다. 앱을 통해 '조용히 가고싶다' 등의 메뉴를 선택해 기사와 직접 대화 없이도 맞춤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SK텔레콤의 다양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검증한 기능을 일반 고객에게도 제공하면서다.
택시기사에 '조용히 가고싶다' 요청…SK텔레콤 언택트 서비스 '눈길'
'T전화 콜라(callar)'(사진)는 원격 대면통화 서비스다. 통신사와 스마트폰 운영체계(OS) 관계없이 누구나 앱 설치 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5세대(5G) 통신에서는 QHD, LTE·3G 경우 FHD 화질을 제공한다. 그룹통화 기능으로 최대 30명까지 한번에 통화할 수 있어 영상회의도 지원한다.

별도 앱인 'T그룹통화를 설치하면 30명 이상의 대규모 그룹통화도 가능하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임원 100여명은 지난 2월 'T그룹통화'로 약 한시간 반 가량 회의를 진행하며 깨끗하고 지연 없는 통화품질을 검증한 바 있다.

택시호출앱 'T맵택시'는 기사와의 직접 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추가된 '승객 요청사항 전송기능'을 이용하면 택시 호출 앱 화면에서 '조용히 가고 싶어요', '천천히 가더라도 과속, 급정거 없이'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직접적인 대화 없이도 승객의요청사항을 반영할 수 있어 승객과 기사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스피커 누구(NUGU)는 최근 전용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추가된 기능이다. 코로나19 관련 명상 콘텐츠 8종을 포함해 총 41종의 명상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사장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도 업무 방식을 예전과 달리 해야 한다'고 혁신을 강조하면서 언택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