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LTE 폴더폰 ‘LG 폴더2’를 오는 17일부터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노년층과 유소년층 등이 목표 고객으로, 위급 상황에서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SOS키’와 날씨·날짜·시간 등을 말로 물어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 등을 적용했다. LG전자 모델이 LG 폴더2를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100만원대 고가 신제품이 사라지는 '코로나 뉴노멀'을 맞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생산 차질을 넘어 소비 위축으로까지 번진 탓이다. 제조업체들이 기어를 바꿔넣으면서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폰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플래그십(전략) 모델을 국내 출시하는 제조업체는 전무하다. 통상 2분기는 1·3분기에 비하면 '비성수기'지만 올해 이같은 현상이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해만 해도 2분기에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갤럭시S10 5G', LG전자는 'V50 씽큐'를 출시했다.2분기에 주목받는 업체는 '스마트폰 새 판 짜기'에 나선 LG전자다.다음달 15일 매스프리미엄 첫 모델 'LG 벨벳'을 출시한다. 듀얼스크린 폰이지만 탈부착 가능한 LG 벨벳은 100만원 미만 가격 책정이 예상된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 배치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과 비슷한 이른바 '물방울 카메라'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 후면 커버를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이 특징이다.LG 벨벳은 LG전자가 기존 플래그십에 붙이던 'G'·'V' 브랜드를 없애고 내놓는 첫 스마트폰이란 점에서 특히 관심을 받는다. '알파벳+숫자' 네이밍을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이름에서부터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고객들이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 과거 LG전자 휴대폰 전성기를 이끈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이달 17일엔 2년 만에 20만원 미만 가격대 폴더폰도 선보인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1분기 내놓은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 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한 삼성전자도 2분기엔 보급형 5G(5세대 이동통신) 폰으로 승부를 건다.이르면 다음달 5G 전용 보급형 갤럭시A71 5G와 갤럭시A51 5G을 국내 출시한다. 지난해 나온 90만원대 갤럭시A90 5G와 달리 출고가를 50만원 안팎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71 5G의 경우 64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비롯한 쿼드(4개) 카메라 등 플래그십에 꿀리지 않는 스펙에도 중국 시장에 약 58만원(3399위안)에 출시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이들 기종을 시장에 선보이며 '중저가 5G 시장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판매량 확대와 5G 대중화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어 갤럭시A31도 상반기 내 국내 출시한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 10만~50만원대 다양한 라인업의 갤럭시A 5종을 내놓았다"며 "하반기 애플·화웨이의 추격이 거세지기 전에 상반기 출하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간 프리미엄(고가) 전략을 고수해온 애플까지 4년 만에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경쟁에 뛰어든다. 제품 명칭은 전작 보급형 폰 명칭과 동일한 '아이폰SE'. 미국 시장 기준 가격 50만원대로 출시가 임박했다. 과거 아이폰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4.7인치 내외의 작은 디스플레이와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국내에는 다음달 이후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하이엔드화'로 기조 변경을 선언한 샤오미도 보급형을 출시하는 듀얼브랜드 '레드미(홍미)'를 통해 다음달 '홍미노트9S'를 자급제 형태로 국내에 선보인다. 20만원대 초저가에도 4800만 화소 쿼드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이처럼 제조사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에 힘을 싣는 것은 코로나19로 프리미엄 폰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종전에도 실질적으로 판매량을 이끌었던 건 보급형 모델이었음을 감안하면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고가 스마트폰을 찾지 않는 '뉴노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7%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오프라인 매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4% 감소했다. 역성장 폭이 두 자릿수를 넘은 첫 사례였다. 오프라인 매장 폐쇄가 고가 스마트폰 수요 저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공급 이슈는 제조사 공급망 가동률 회복으로 3~4월 중 해소 가능하나 소비심리 악화로 수요 침체 여파는 적어도 상반기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코로나19가 진정된다는 전제 하에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제조사의 프리미엄 폰도 하반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 5G'와 옆으로 접는 '갤럭시폴드2(가칭)' 등 폴더블폰과 '갤럭시노트20(가칭)'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차기 폴더블폰을 예정대로 올 가을 이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 역시 올 가을 출시를 목표로 첫 5G 채택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4종 출시를 준비 중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월간 출하량 기준으로는 4월 최악을 통과해 6월부터는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코로나 19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를 겪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 저점을 찍고 5~6월부터 5G 폰 출시 확대로 3분기부터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LG전자가 4G 폴더폰 'LG 폴더 2'를 출시한다. 2018년 3월 'LG 폴더'를 선보인 지 2년 만이다.14일 LG전자에 따르면 LG 폴더2는 오는 17일부터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판매된다. 출고가는 19만8000원. 장노년층과 유소년층 및 단순기능 선호 고객을 타깃으로 'SOS키' 'AI(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등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제품 후면의 SOS 버튼을 1.5초 안에 빠르게 세 번 누르면 사전 등록된 번호로 자동 전화 연결되며 동시에 위치 정보도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다. 보호자들과 물리적으로 멀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경우 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이다.통화 버튼 상단의 핫키 버튼을 누르면 통신사에 따라 AI 음성 서비스 혹은 녹음 기능이 실행된다. AI 음성 서비스는 사용자가 날씨 날짜 시간 사칙연산 등을 말로 질문하면 AI가 음성 인식해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휴대폰 조작이 서툰 경우 음성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신제품은 데이터 안심 잠금 기능이 적용돼 조작이 서툴러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외부 알림 창을 탑재해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도 문자 전화 등의 수신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210이 장착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1470mAh(밀리암페어시)다. 메모리는 램(RAM) 1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은 8GB.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연결할 수 있으며 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무게는 127g으로 전작보다 가벼우며 색상은 뉴플래티넘 그레이·화이트 등 두 가지로 출시된다.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 담당은 "장노년층과 유소년층, 단순한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에겐 복잡한 고가 스마트폰 보다 조작이 간편한 폴더폰이 더 필요하다"며 "LG 폴더2는 꼭 필요한 기능을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이는 폰"이라고 소개했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LG전자가 13일 업무용 프로젝터 브랜드 ‘LG프로빔’을 공개하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300형(대각선 길이 762㎝) 화면에 4K(화소수 3840×2160) 초고화질(UHD)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1위인 ‘LG시네빔’에 이어 비즈니스 프로젝터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