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는 대만 회사인 에버베스트 파마쑤티컬 앤 메디컬과 동물용 구충제인 이버멕틴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호주의 모내시대학교 연구팀이 세포배양 실험에서 이버멕틴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발표하자 대만의 제약사가 씨티씨바이오에 수출을 요청해왔다.

이버맥틴은 구충제다. 동물용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인체용으로는 중남미 및 아프리카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구충제로 사용되지는 않고 모낭충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수공통 전염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려동물의 관리가 방역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버맥틴의 대만 수출을 계기로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두고 준비하는 한편 인체용 의약품으로 쓸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